미국 9월 생산자물가(도매물가)가 1년 전보다 6.3% 뛰었다는 발표가 나온 10월 15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오히려 5.10%로 내렸어요. 물가 걱정에 기술주를 판 돈이 안전한 국채로 몰렸다고 CNBC는 전했어요. 드러켄밀러 쪽에서는 이번에도 새 공시나 새 발언이 없었어요.
그래서 시장이 흔들릴 때 그가 연준에 무슨 주문을 했는지, 8년 전 겨울로 가 볼게요. 2018년 12월 그는 지금의 연준 의장 케빈 워시와 함께 월스트리트저널에 '연준 긴축? 지금은 아니다(Fed Tightening? Not Now)'라는 글을 실었어요.
기준일 2026년 10월 16일 · 최근 24시간은 한국시간 10월 15일 아침부터 16일 아침까지예요. 2018년 기고는 월스트리트저널 유료 원문 대신 CNBC 보도와 기고 인용문으로 확인했어요.
기고는 2018년 12월 셋째 주말 월스트리트저널에 실렸고, CNBC가 17일 월요일 아침 보도했어요. 같이 쓴 워시는 그때 전직 연준 이사였어요. 핵심은 두 문장이에요.
"미국 경제는 내년에도 강한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연준이든 행정부의 다른 쪽이든 큰 정책 실수를 감당할 여유가 없다."
"연준은 당분간 금리 인상과 유동성 조이기라는 이중 공세를 멈춰야 한다."
드러켄밀러·워시, 월스트리트저널 기고 (2018년 12월, CNBC 인용)
'이중 공세'는 두 가지를 한꺼번에 조인다는 뜻이에요. 하나는 기준금리 인상이고, 다른 하나는 연준이 위기 때 사들인 채권을 만기가 돼도 다시 사지 않고 줄여 시장의 돈을 거둬들이는 일(양적긴축, QT)이에요. 연준은 그때 매달 500억 달러씩 채권을 줄이고 있었어요.
두 사람이 든 근거는 시장 가격이었어요. 석 달 새 세계 교역이 눈에 띄게 느려졌고, 미국 주식은 은행주를 앞세워 팔리고 있었어요. S&P 500은 그해 최고치에서 11% 넘게 내려 있었고, 금융 업종은 20% 넘게, 주택·운송·산업재 업종은 두 자릿수로 빠져 있었어요. 그런데도 시장은 그 주 수요일 연준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확률을 78%로 봤어요. 연준은 이듬해에도 세 번 더 올리겠다고 예고해 둔 상태였어요.
글에는 그다운 문장이 몇 개 더 있어요. 10년 전 연준이 위기 대응으로 채권을 사들이자(양적완화) 시장은 "연준이 투자자의 뒤를 봐준다"는 메시지로 알아들었다고 썼어요. "어떤 바다도 해외 경기 둔화로부터 미국 경제를 지켜 줄 만큼 넓지 않다"고도 했어요. 마지막은 이렇게 끝나요. "비둘기처럼 굴 때는 위기가 닥쳤을 때였고, 매처럼 굴 때는 이 10년의 앞쪽이었다. 지금은 선택의 시간이다." 비둘기는 돈을 풀자는 쪽, 매는 조이자는 쪽을 뜻해요.
무조건 풀자는 글은 아니었어요. 위기가 끝난 뒤에도 돈 풀기를 오래 끈 것이 잘못이었고, 그 잘못을 하필 경기가 꺾일 때 한꺼번에 바로잡으려 한다는 비판이었어요.
12월 19일 연준은 금리를 2.25~2.50%로 올리고 "약간의 추가적인 점진적 인상"이 맞다고 적었어요. 투표권자 10명 모두 찬성이었어요.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채권 줄이기가 "순조로웠고 제 몫을 했다"며 "바꿀 생각이 없다"고 말했어요. 최근 시장 흔들림의 원인으로 보지도 않았어요.
그날 S&P 500은 1.5% 내렸고,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에는 9월 고점보다 20% 가까이 낮은 곳까지 밀렸어요. 같은 기간 10년물 국채 금리는 11월 8일 3.24%에서 연말 2.69%로 내려왔어요. 채권 시장도 경기 둔화 쪽에 걸고 있었다는 뜻이에요.
연준은 오래 버티지 않았어요. 2019년 1월 30일 회의에서 금리를 묶고, 앞으로의 조정에 "인내하겠다"고 문구를 바꿨어요. 3월 20일에는 채권 줄이기 속도를 5월부터 늦추고 9월 말에 끝내겠다고 발표했어요. 7월 31일에는 금리를 2.00~2.25%로 내리고, 채권 줄이기도 예정보다 두 달 이른 8월에 끝냈어요.
| 날짜 | 연준 결정 | 금리 목표 범위 | 채권 줄이기(양적긴축) |
|---|---|---|---|
| 2018-12-19 | 인상, "약간의 추가 점진적 인상" 예고 | 2.25~2.50% | 월 500억 달러 유지, "바꿀 생각 없다" |
| 2019-01-30 | 동결, "인내하겠다" | 2.25~2.50% | 성명에 언급 없음 |
| 2019-03-20 | 축소 종료 계획 발표 | - | 5월부터 국채 한도 월 300억→150억 달러, 9월 말 종료 |
| 2019-07-31 | 인하 | 2.00~2.25% | 예정보다 두 달 이른 8월 종료 |
S&P 500은 12월 24일 저점에서 넉 달 만에 25% 올라, 2019년 4월 30일 2018년 고점을 넘어섰어요.
여기서부터는 해석이에요. 기고가 요구한 대로 연준은 멈췄고, 채권 줄이기도 끝냈어요. 결과만 보면 두 사람이 맞았어요. 다만 그 글이 연준의 결정을 바꿨는지는 확인할 수 없어요. 그때 트럼프 대통령도 파월 의장에게 인상을 멈추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주가가 20% 가까이 빠지는 일이 벌어졌어요.
드러켄밀러는 경제 지표보다 시장 가격에서 정책이 맞는지를 먼저 읽어요. 2018년에는 은행·주택·운송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멈추라"고 했어요. 2026년 9월 10일 파이퍼 샌들러 콘퍼런스에서는 정반대 결론을 냈어요. 지금 금리가 경기를 누르고 있다(긴축적)고 말하는 연준 위원들은 "그야말로 터무니없다"며 "전 세계 자산 가격만 보면 된다"고 했어요. 미국 금리가 아직 너무 낮다는 뜻이었어요.
2018년의 공저자는 지금 연준을 이끌고 있어요. 워시는 2026년 5월 의장이 됐고, 연준은 9월 16일 금리를 3.75~4.00%로 올렸어요. 드러켄밀러는 그를 가장 가까운 친구 중 한 명이자 훌륭한 의장이라고 불렀지만, 이제는 그와 대화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했어요.
이 대목도 해석이에요. 이번 주 기술주가 팔리고 국채로 돈이 몰린 모습은 2018년 12월을 떠올리게 해요. 그래도 두 해는 바탕이 달라요. 2018년 물가는 2% 근처였고, 지금은 소비자물가가 3.7%, 생산자물가가 6.3%예요. 2018년 두 사람이 "멈추라"고 한 근거는 물가가 낮은데 시장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지금 선물 시장은 연말까지 적어도 한 번 더 인상을 점치고 있어요. 2018년에 그가 본 은행·주택·운송주가 지금 어떤지는 오늘 확인하지 못해서, 그가 같은 신호를 보고 있는지는 알 수 없어요.
| 구분 | 최근 24시간 | 유효한 최신 기록 |
|---|---|---|
| SEC 공시 | 0건 | 9월 14일 대량보유 신고(Schedule 13G)와 정정본 |
| 공시로 확인된 포트폴리오 변화 | 0건 | 6월 30일 기준 13F(8월 14일 제출). 7~9월 매매는 11월 중순 3분기 13F에서 보여요 |
| 본인 인터뷰·강연·기고 | 0건 | 공개 자료 모음의 마지막 항목은 2026년 2월 모건스탠리 대담이에요 |
| 주요 언론 보도 | 새 행보 보도 없음 | 2분기 13F를 다시 정리한 기사들이에요 |
공개 자료 모음은 빠진 항목이 있어 영문·국문 뉴스 검색과 함께 봤어요.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의 미국 상장주 보유 보고서(13F) 최신판은 6월 30일 기준이에요. 신고 총액은 약 52억1000만 달러이고, 분기 말 평가액이라 매입 원가와는 달라요.
| 만기 | 10월 14일 | 10월 15일 | 변화 |
|---|---|---|---|
| 2년 | 4.82 | 4.77 | -0.05%p |
| 10년 | 5.19 | 5.10 | -0.09%p |
| 20년 | 5.57 | 5.48 | -0.09%p |
| 30년 | 5.52 | 5.43 | -0.09%p |
도매물가가 예상(5.5%)보다 높게 나온 날,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더 많이 내렸어요. 재무부가 10월 15일 10~20년 구간에서 실시한 장기 국채 되사기(바이백)에는 딜러들이 약 408억 달러어치를 팔겠다고 나섰고, 재무부는 한도 60억 달러를 다 샀어요. 10월 8일 20~30년 구간 응찰(약 149억 달러)보다 훨씬 많았어요. 드러켄밀러가 8월부터 비판해 온 대형 바이백이에요.